대구(大邱 or 大丘)2014. 2. 18. 23:38

1. 

2003년 2월 18일, 

오늘은 대구지하철사고 11주기입니다. 

192 분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병마의 고통과 괴로움을 안고 사시는 부상자분들도 속히 쾌유하시길 기도합니다. 


천하 보다 귀한 것이 사람 목숨이라고 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수 백명의 시민의 목숨이 잿더미로 변한 대구지하철참사는 되짚어 볼 수록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시 달리는 지하철 객실에 불을 질렀던 김대한 씨는 당시 56세로 운전을 하며 생계를 잇던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몸의 오른쪽 상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우울증과 신병을 비관하다가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는군요.  

지금 우리 사회의 수 많은 분들이 충분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는지도 짚어 볼 대목입니다. 

 

2. 

1995년 4월 28일. 달서구 상인동 가스폭발. 

백화점 신축을 위해 땅을 파다가 가스관을 파손시켰고, 새어 나온 가스가 인근 지하철공사장으로 흘러 들어와 큰 폭파를 하게 된 사건입니다.  

등교 중이던 학생 42명을 비롯해 102명의 사망자와 117명의 부상자 등 220 여 명의 사상자를 낸 큰 사고였지요. 


두 사고 모두 천재지변이 아니었습니다. 

'안전'을 제쳐 놓고 '효율'을 앞세운 인재(人災)입니다.  


3. 

자하철 참사 직후 대구지하철의 구조적 허술함을 제기하고 대책을 세우자 주장하던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기관사와 몇몇 개인의 과실로만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만의 하나'를 위한 안전대책을 꼼꼼히 세우지 않은 것이 근본원인이라는 것이지요.

건설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은 공사로선 안전대책과 예방은 적자경영 해소 보다 후순위로 보였을 것입니다.   

노조는 조기수습으로 곤경을 면하고 보자는 대구시와 지하철공사의 입장에 완강히 반대했고, 시민 모두가 동의하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을 주장했었지요. 

이러한 과정에 열 세 명의 노조원이 해고를 당해 지금까지 근 10여년 간 직장에서 쫓겨난 해고자로 남아 있습니다. 

희생자 추모와 함께 이 분들의 복직도 반드시 고려되었으면 합니다. 



4. 

많은 분들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애도합니다. 

평생의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괴로워 하는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도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안고 있는 부상자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합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그 날을 떠올리며 이분들의 희생이 앞날의 인재를 막는 발판이 되도록 안전도시 대구를 위해 애 써야겠습니다. 


# 첫 딸 단비와 지하철을 탔습니다. 중앙로역 승강장에 놓인 추모화환 옆에서 희생자분들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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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사람 김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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