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모르시는 사실. 지난 1970년 개장된 달성공원 동물원에 있는 포유류(호랑이 등 29종 93마리), 조류(타조 등 54종 337마리) 등 8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과 영양부족 등으로 학대를 받으며 사육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자, 호랑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1평 남짓한 시멘트 바닥 공간에서 하루 7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코끼리나 다른 동물들도 영양부족이나 우리 내 청결상태 등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을 지켜본 한국동물보호협회에서는 달성공원의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거나 동물원 자체를 없애는 편이 더 낫다고도 하네요. 이게 벌써 5년 전부터 제기된 이야기입니다. 왜 자기가 키우는 애완동물은 금쪽같이 생각하면서 왜 동물원은 무관심한 건가요. 우리의 관심이 쓰러져가는 동물들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달성공원이 만들어진지 올해로 42년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달성공원이 주요 사적지로 지정된 탓에 개발제한으로 시설과 동물들의 처우는 늘 그대로였지요. 그로 인해 생긴 소음과 악취가 주변 시민들로 하여금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10년 전부터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하고자 하는 계획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늘 뒤쳐지면서 경마장, 미술관, 야구장, 사격장, 육상경기장들은 계속 지어지고 있는데 그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드는 동물원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대구의 한 현직 국회의원은 동물원이 혐오시설이라고 동물원을 이전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동물원이 혐오시설이라구요?

그렇게 토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아직도 동물원이 깨끗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들이 전부 에버랜드며, 대전 동물원으로 주말마다 올라가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왜 혐오시설에 앞다투어 찾아갈까요. 그 이유가 지방에 변변한 동물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이건 단순히 동물을 살리자는 것 뿐만 아니라 동물원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금 찾자는 것입니다. 자연을 잊고 콘크리트와 벗삼았던 인간들이 어쩌면 그리도 메말라 가는지요.



Posted by 대구사람 김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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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끼리우리 시멘트를 다져서 풀장을 넓혀야죠.

    2015.05.30 17:22 [ ADDR : EDIT/ DEL : REPLY ]